PDA 출하량이 급감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IDC가 발표한 ‘개인휴대단말기(PDA) 출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PDA 출하량은 총 71만8930대. 이는 126만4683대였던 작년 동기 대비 43.5% 감소한 수치다. 올 1분기 92만대보다도 3개월새 20만대 이상 줄어든 실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델의 ‘퇴장’. 델은 지난 4월 PDA 사업 철수를 공식 선언했다. 2002년 첫 선을 보인 중저가 PDA ‘액심(Axim)’ 시리즈의 생산·판매를 더이상 않겠다는 얘기다. 2분기 집계 결과, 델은 여전히 세계 4위다. 하지만 현재 온라인 등서 판매 중인 재고분이 모두 소진되면 조만간 순위권서 사라질 것이라는 게 IDC 측 설명이다.
라몬 라마스 IDC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경쟁했을 때 차별성이 떨어지는 PDA는 현재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팜 등 관련 업체들의 신규 활로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1위 업체인 팜은 지난 2년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사모펀드인 엘리베이션 파트너스에 자사 지분 25%를 3억2500만달러에 넘기는 등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오래라고 IDC는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HP는 아이팩(iPaq)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미오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내장으로 각각 생존 해법을 찾고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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