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북유럽(노르딕)을 주목하라.’
유럽 e커머스 시장이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25%씩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북유럽은 유럽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인터넷 사용자가 많아 잠재성이 큰 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 업체 e마케터는 지난해 유럽 전체 e커머스 거래 규모가 1330억달러였으며 5년 동안 매년 25%의 성장세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나라 별로는 영국이 51% 성장률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독일·프랑스가 유럽 전체 e커머스 수요를 주도한다고 내다봤다. 영국 e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560억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네덜란드를 포함한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지역을 가장 역동적인 e커머스 시장으로 꼽았다. 이들 지역은 시장 규모는 작지만 정기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웹 서핑할 때 쇼핑몰을 이용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e마케터는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노르웨이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93%로 유럽 전체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영국(89%), 독일(83%), 프랑스(75%), 이탈리아(54%)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노르웨이는 개인당 e커머스 평균 지출도 1772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1513달러를 소비한 영국이 2위를 기록했으며 덴마크(1460달러), 스웨덴(1276달러), 네덜란드(858달러) 모두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독일(656달러), 프랑스(641달러), 이탈리아(572달러) 등은 상위 국가와 비교해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e마케터 측은 “북유럽 지역은 시장 규모는 독일·프랑스 등 전통적인 유럽 강국에 비해 작지만 국민총생산이 높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부유한 나라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마케터는 또 북유럽에 이은 차세대 e커머스 시장으로 러시아·폴란드·체코 등 동유럽 지역을 꼽았다. 이제 막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이들 지역은 앞으로 10년 동안 가장 폭발적으로 e커머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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