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이 고맙다.’
휴대폰 결제업체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온라인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도서구매와 영화예매 덕에 실적도 덩달아 늘면서 신났다.
다날과 모빌리언스 등 휴대폰 결제 전문 업체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영화예매와 도서 분야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을 집중하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날(대표 박성찬) 커머스사업부에 따르면 여름방학과 여름휴가 시즌인 7, 8월 들어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와 영화티켓 예매 사이트 등 영화 서비스 관련 거래액이 대폭 증가세를 보였다. VoD 감상과 영화티켓 예매 등 영화 관련 7월 한 달 간 거래액은 상반기 월 평균에 비해 40%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8월 거래액은 7월에 비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날 측은 “실제 영화 시장의 성수기가 휴대폰결제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현상”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영화예매와 휴대폰 결제의 편리함이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 역시 서점가의 성수기와 휴대폰결제 거래액 증가 시기가 일치했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나 방학기간에 책을 많이 구입하기 때문이다.
다날 측은 “지금까지 휴대폰결제는 게임과 일부 디지털 콘텐츠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영화, 공연 티켓예매 사이트를 비롯해 리브로, 교보문고, 인터파크 등 온라인도서 쇼핑몰로 무게 중심이 전환되는 분위기”라며 “하반기 이들 분야에 대한 거래액 확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무선전화결제 사업자인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 역시 지난 5월 초 서비스를 개시한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의 휴대폰 결제 거래액 급증 추세에 고무돼 있다. 옥션과 G마켓의 6월 휴대폰 결제 거래액은 32억원과 3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45%, 95% 성장했다.
특히 도서의 경우 매달 6억원 이상 꾸준한 거래액을 기록하며 매달 32%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월 평균 40%이상 거래액이 늘고 있는 영화티켓 예매는 2분기에만 19억원의 거래액이 발생했다. 하반기에는 G마켓과 옥션 등 오프마켓 사이트의 영화예매와 도서구매 거래액만 월 30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모빌리언스는 기대하고 있다.
황창엽 모빌리언스 사장은 “영화와 도서 분야 급증세에 힘입어 올해 모빌리언스 전체 거래 총액의 20% 이상이 온라인 실물 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온라인 실물시장에서 휴대폰 결제의 킬러애플리케이션이라 할 수 있는 영화와 도서시장을 발견함에 따라 2010년부터는 온라인실물거래액이 디지털콘텐츠와 대등한 수준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