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이 운영하는 1인미디어의 디자인이 맞춤형으로 탈바꿈했다. 웹2.0 화두에 따른 사용자 참여를 강조하면서도 네티즌들의 개별 취향에 맞춘 디자인 채택으로 편의성을 제공하려는 경쟁적인 움직임이다.특히 회원수 늘리기 경쟁보다는 이른바 ‘파워 유저’를 끌어들여 양질의 콘텐츠를 다량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를 비롯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대표 최휘영),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등 국내 3대 포털 기업은 몇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취향의 1인미디어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차세대 미니홈피 서비스인 ‘홈2’에 ‘테마 바로 적용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테마 바로 적용하기는 ‘포토 마니아’, ‘동영상 마니아’, ‘공간과 기억’ 등 총 6개의 테마로 나누어 각각의 기능을 강조한 디자인 템플릿을 제작, 사용자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사진에 관심이 많은 경우 ‘포토 마니아’ 코너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 중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 적용 버튼만 누르면 해당 이미지로 홈2의 메인 페이지가 변환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홈2는 디자인 자유도가 너무 높아 홈페이지를 꾸미는 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테마 바로 적용하기 서비스는 원클릭으로 취향에 따라 원하는 디자인을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사용자 접근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NHN도 최근 블로그에피소드2를 내놓고 사용자 취향에 맞는 템플릿을 선택할 수 있는 원클릭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 에디터의 레이아웃 기능은 콘텐츠 주제별로 요리, 여행, 리뷰 등 디자인 템플릿 샘플을 공개해 블로그 사용자들이 디자인 감각이 없어도 세련된 형태의 블로그 디자인을 가능하도록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 블로그 UCC 에디션을 통해 손쉽게 디자인 템플릿을 선택,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다음의 경우 UCC를 강조하는 만큼 다양한 주제의 템플릿보다는 사진과 동영상 등 UCC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템플릿으로 네티즌을 공략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