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이아람 양(28). 이 양은 최근 내려받은 ‘경성애사’를 휴대폰 엠북(mBook)으로 보며 출근한다. 주말에 친구들과 영화를 볼 때는 전날 예매하고 배경화면으로 다운받은 모바일 티켓으로 간편하게 상영관에 입장한다.
이 양은 “예전에는 휴대폰으로 단순히 벨소리나 캐릭터 등을 다운로드했지만 이제는 쿠폰이나 인증용도로 휴대폰을 사용할 때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 양의 경우처럼 일상에서 사용하는 바코드가 휴대폰으로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사용자가 늘면서 바코드 다운로드 솔루션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관이나 e북회사, 출판사 뿐 아니라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이 바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에 돌입과 함께 관심을 끌며 참여 기업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다운로드 솔루션 시장 속속 참여=바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은 다운로드 솔루션이다. 바코드, 캐릭터 등을 각종 휴대폰 사양에 최적화된 상태로 다운로드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솔루션이다.
네오엠텔은 자체 개발한 다운로드솔루션 ‘SIS’를 통해 바코드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다운로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오엠텔 측은 “쿠폰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다운로드 솔루션의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애니빌은 모바일 콘텐츠 다운로드플랫폼 ‘엠비즈스테이션’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엠비즈스테이션’은 ‘bmp’나 ‘gif’등 이미지를 자동으로 변환 처리하는 기능까지 제공, 편리성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니빌은 국세, 지방세 등의 고지서를 휴대폰으로 내려받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바코드 활용 서비스 다양=서울교대, 경희대, 건국대학교 등 50여개 대학은 모바일 학생증을 발급,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도서관의 출입, 전자정보실의 좌석 배정, 도서대출을 할 때 기존의 학생증을 대신해 모바일학생증을 사용한다. 모바일 학생증에는 학생을 인증 구분하는 바코드가 있다.
롯데시네마, CGV, 프리머스도 인터넷으로 영화를 예약하면 줄서서 별도로 티켓을 뽑지 않고 휴대폰 인증만으로 극장에 출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휴대폰의 바코드가 인증 역할을 한다.
OB맥주, TGIF, 캐리비안베이, 코카콜라, 베니건스, 현대백화점 등은 모바일 쿠폰을 발급해 이벤트 기간 내에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가격할인이나 사은품 제공의 혜택을 제공한다. 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용평리조트는 모바일 회원권을 발급하기도 한다.
권성인 애니빌 이사는 “네이트온이 제공하는 ‘기프티콘’ 서비스를 이용해 스타벅스 아이스커피 무료쿠폰을 선물하거나 물건을 구입하는 현장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온라인 쿠폰을 다운받는 것이 이제 일반화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캐릭터, 밸소리, 배경화면 서비스 이용자는 다소 위축된 반면 모바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은 늘고 있다”며 “바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급증 추세”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