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이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일본 엘피다메모리는 오히려 ‘물량 확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AFP 등에 따르면, 세계 4∼5위인 엘피다메모리는 연내 65나노 공정 기반의 D램 증산에 나서, 내년 3월부터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카모토 유키오 엘피다메모리 CEO는 최근 열린 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65나노 공정으로 D램을 본격 생산하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엘피다메모리가 처음”이라면서 공격적인 D램 증산 계획이 전략적 승부수임을 강조했다.
65나노 D램 대량 생산 일부는 엘피다의 히로시마 공장에서, 상당 부문은 대만에 세운 합작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엘피다는 지난해 12월 업계 1위인 삼성전자 타도를 목표로 대만 파워칩테크놀로지와 합작사 렉스칩일렉트로닉스를 세워 2개 D램 공장을 건설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4∼6월 흑자를 기록한 엘피다메모리가 삼성전자 등에 앞서 65나노 기술을 도입, 채산성을 높임으로써 D램 강국인 한국기업의 아성에 도전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