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싱가포르에 휴대폰용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싱가포르 휴대폰 배터리 공장은 총 1억5000만싱가포르달러(미화 9900만달러)를 투입, 월 800만개의 휴대폰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세워지며 내년 8월 생산을 개시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21억개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24억개 판매를 목표로 하는 등 최근 몇년 간 두자릿수대 성장을 거듭해왔다.
소니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공장 설립을 계기로 향후 2∼3년 내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니는 1973년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20억싱가포르달러(13억1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아·태지역본부와 TV부품 공장 등에 2000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소니가 싱가포르에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소니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공장으로는 동남아지역 중 처음이다. 소니는 당초 공장 후보지로 중국과 일본을 고려했으나 면세 등 싱가포르 정부의 과감한 투자유인책에 끌려 싱가포르를 최종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반도체업체 키몬다는 싱가포르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0억유로(미화 27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해 9월 시게이트 역시 13억싱가포르달러(8억5500만달러)를 들여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공장을 짓기로 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