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와 21세기를 통틀어 인간의 가장 획기적인 발명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즉 ‘웹’이다. 웹 환경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무한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웹에 기반한 전자상거래는 이미 전체 상거래 분야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한 지 오래다. 또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 역시 기존 오프라인으로 대변되는 인쇄·방송 매체를 벗어나 웹 마케팅이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됐다. 이제 웹 활용은 현대인의 필수 요건이 됐으며, 기업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됐다.
이처럼 근세기 가장 획기적인 발명으로 손꼽히는 웹이 최근 또다시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바로 ‘웹2.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웹2.0은 기존 웹 환경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기존 웹은 정보 공급자와 수요자의 구분이 명확했다. 수요자는 불특정 다수의 공급자들이 게시한 수많은 정보를 찾아내 활용해 왔다. 하지만 웹2.0은 누구나 정보의 공급자 및 수요자가 될 수 있다. 한마디로 ‘정보의 양방향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참여와 공유로 정보가 확산되는 ‘열린 인터넷’이다.
웹2.0 환경으로 새롭게 생겨난 현상이 블로그와 UCC다. 블로그는 개인의 정보 저장창고의 역할을 하면서 ‘뜻’이 맞는 네티즌끼리의 정보 공유 매개체가 되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로그는 탄생 초기부터 네티즌의 큰 지지를 받아왔다.
UCC 역시 웹2.0 환경의 특징을 가장 적합하게 대변하고 있다.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말하는 UCC는 이제 더 이상 웹상의 정보 공급이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대변하고 있다. 이미 미국의 UCC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는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판도라TV 등이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웹 마케팅에도 웹2.0의 도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과거 웹 환경에서 대부분의 기업은 홈페이지를 단순히 제품과 사업전략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역할에 만족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웹2.0 환경에 맞춰 변화를 모색할 시기가 됐다.
바로 웹2.0 환경을 구축하면 구매 가능 고객에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지고 고객과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웹2.0이 기업 매출 극대화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자사의 홈페이지를 웹2.0 환경으로 재구축했다. 또 신문이나 방송 등 기존 오프라인 매체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해 PR하던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 웹2.0 환경으로 얻어진 가망고객을 상대로 적극적인 타깃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웹2.0 마케팅은 당연히 기존 마케팅 활동보다 저비용을 투자하면서도 고효율을 창출시키고 있다.
특히 웹2.0은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미약한 중소기업에도 대기업과 동등한 마케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지 않아도 자사의 제품과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웹2.0 마케팅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웹2.0 환경을 구축하는 전문업체 역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홈페이지를 웹2.0 환경으로 어떻게 전환시켜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기존 웹을 구축하던 ‘웹 에이전시’ 중 다수가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디지털 에이전시’로 버전 업한 상황이다. 웹2.0이 향후 기업 마케팅의 필수 요소라 한다면 전문 업체인 디지털 에이전시에 구축을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미 ‘웹3.0’ 환경의 도래가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웹3.0의 핵심 개념은 인터넷이 스스로 지능을 갖는다는 것이다. 기존 축적된 웹상의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게 된다. 특히 웹3.0 환경에서는 종래 접속이나 접근이 불가능했던 대형 데이터베이스의 운용도 손쉬워진다. 웹3.0은 다양한 광대역 초고속망 휴대폰 영상대화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며, 온 디맨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마디로 지능을 가진 컴퓨팅 환경이 눈앞에 도래한 것이다.
◆이보람 디지털오아시스 사장 ceo@digitaloasi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