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IBM `상생` 택했다

 ‘경쟁보다 상생을 택했다?’

16일 중대형 컴퓨팅 운용체계(OS)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랫동안 OS 분야에서 대립각을 세워왔던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이 OS 협력에 나설 예정이라는 것이 확인된 것.

선과 IBM은 세부 내용은 공식 콘퍼런스콜에서 밝힐 예정이라며, 협력 분위기만 전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관련업계는 선의 유일한 운용체계인 솔라리스가 IBM 하드웨어에 탑재된다는 내용이 주요 협력 사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선은 솔라리스 소스를 공개하는 등 제2의 리눅스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IBM은 자체 OS인 유닉스와 리눅스 지원에만 관심을 보여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리눅스 진영은 세계 최대 컴퓨팅 업체이자, 리눅스 지원업체인 IBM이 솔라리스를 적극 지원할 경우, 리눅스 지원 역량이 분산돼 세력이 약화될까 우려하며 향후 발표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