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모바일 라이프’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휴대폰학과가 성공적인 ‘산학’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어 화제다.
지난 1학기 석사 40명, 박사 12명을 선발하면서 시작된 이 학과는 개설 초기부터 9.5대 1이라는 경쟁률로 화제를 모았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전용 실습실을 제공하고 연구원을 강의에 참여시키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개설 6개월도 안 됐지만 ‘차세대 휴대폰 기술을 이끌어가는 고급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최형진 휴대폰학과장은 “실무에 최적화된 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과 기업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며 “물론 학생 의견이 바로 제품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아이디어가 휴대폰 개발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생들의 자발적인 연구 열의는 이 과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를 보장받은 인재들이지만 모바일 통신, 모바일 SoC 등의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새벽 3∼4시까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스터디 그룹만 10여개에 달하는 상황.
최 학장은 “고급 인력이 모여있는 학과인 만큼 학생 열의가 다른 과와는 비교가 안된다”며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삼성전자 연구원들도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학과의 성공을 경험한 성균관대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2008년도 대학원생을 모집하고 대학원 체계를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2기 대학원생이 들어오는 내년엔 과목수를 늘리고 연구 프로젝트도 확대할 방침. 이와 관련 성균관대는 21일 오후 3시 정보통신공학부 강의실에서 학과 설명회를 열고 학과 소개와 내년도 강의 목표를 밝힐 예정이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