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가 독자적인 시청률 조사에 착수한다. 시청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광고영업을 실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21일 지상파DMB 방송 6사의 모임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위원장 조순용)에 따르면 특위는 최근 2개 시청률 조사기관으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접수했으며 9월중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독자적인 시청률 조사 실시는 부진한 광고 물량을 확대하려는 대응이다. 8월 현재 지상파DMB 6사의 월 광고매출 총액은 4억2000만원 정도로 1개사 평균 7000만원 정도에 그쳐 사업 존립기반을 위협했다.
김혁 지상파DMB특별위원회 정책실장은 “지상파DMB단말기 보급댓수가 500만대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시청률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며 “연말부터 일부 단말기를 대상으로 시청률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위는 LG텔레콤향 LG전자 단말기에 우선 시청률 조사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계획이다.
특위는 실시간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광고주의 의문을 해소시키고 DMB사업자들이 광고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KTF 단말기와 차량용 및 휴대용 DMB단말기에도 시청률을 조사할 수 있는 솔루션을 탑재해 시청률 조사의 정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5월말 현재 지상파DMB단말기 보급댓수는 532만대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미디어 기반을 갖췄지만 광고주들은 효과를 측정할 수 없는 DMB광고에 여전히 회의적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