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KERI)은 21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2007년 연간 성장률(실질GDP 기준) 전망을 기존의 4.4%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올해 2분기 실적이 개선됐으나 최근 진행 중인 서브프라임 사태 및 엔캐리 청산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 의해 상쇄될 것이어서 상향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성장률은 4.3%로 상반기(4.5%)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둔화시켜 하반기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수출증가율이 상반기 13.7%에서 하반기 10.1%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의 증가세도 다시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도 했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는 연간 2억달러 적자로 전망했으며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반기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는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안할 때, 정부정책은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의 안정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며 특히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정책금리 인상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