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 통해 광고 판매

구글, 유튜브 통해 광고 판매

 ‘유튜브, 이름값할까(?)’

검색광고의 1인자 구글이 자회사 유튜브를 통해 광고를 판매, 마침내 웹 비디오 광고사업에까지 손을 뻗쳤다. 지난해 11월 16억5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유튜브를 인수한 지 10개월 만이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뉴욕타임스·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구글이 3개월 간의 테스트를 거쳐 이날부터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TV프로그램과 영화 등에 15초짜리 동영상 광고를 삽입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너뮤직 그룹과 20세기 폭스사가 첫 번째 광고주로 구글과 계약을 맺었으며, 구글은 유튜브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크고 작은 1000여 개 미디어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광고 단가는 1000회 방영시 20달러이며 광고 수익은 유튜브와 광고주가 공동 배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이 한달에 18억개의 비디오클립이 방영되는 미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검색 광고에 버금가는 새 수익을 창출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닐슨넷레이팅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유튜브 시청자 수는 총 5100만명으로 후발업체인 마이스페이스·AOL·야후의 시청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콘퍼런스를 통해 “유튜브에서 광고를 판매하는 것이 올해 구글의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혀 신규 사업에 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유튜브 광고는 팝업 창이 떠서 본래 화면을 가리는 기존 동영상 광고 방식과 달리  ‘오버레이(overlays)’라는 새로운 광고 기법을 도입했다. 오버레이 광고는 화면 전체를 가리는 팝업 광고와 달리 화면 아래쪽 일부에 광고가 겹쳐져 상영되기 때문에 동영상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구글 측은 시범 서비스 결과, 오버레이 광고가 팝업 광고나 배너 광고보다 5∼10배 가량 노출 효과가 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동영상 광고 시장은 지난해 7억7500만달러 규모였으며 2011년까지 4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