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래학자인 윌리엄 하랄 교수는 “2020년이면 정보의 시대(information age), 서비스와 정보기술 혁명에 기반을 둔 현재의 지식사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지식 이상의 가치와 목표를 중시하는 영감의 시대(spiritual age)가 올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짐 데이토 하와이대 교수도 “아이콘과 심미적인 경험으로 이뤄진 ‘꿈의 사회(dream society)’가 정보·지식사회 이후의 미래의 모습”이라고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견했다. 또 그는 “한국은 과거에는 정신적인 면을 선도했는데 최근에는 물질적인 측면에서 앞서가는 것 같다”며 “높은 이상을 갖고 이미 창조하기 시작한 꿈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꿈과 영감의 사회에서 주역이 될 학생들을 위해 학생중심 및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다양한 e러닝 인프라 구축 및 교육 콘텐츠 제공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개인은 평생학습 시대 속에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고자 하는 학습의욕을 꾸준히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 주변에 산재한 IT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학습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자신의 교육훈련 경력을 관리하고 평생학습 계획을 세우고 정부가 추진하는 실직자 훈련, 재직자 직무 향상 훈련, 전직 훈련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러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규 학교 단계에서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에도 e러닝이 적극 활용돼야 한다. 특히 가정과 학교의 네트워크 체제 강화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고학력 학부모를 도우미로 선발해 학부모와 지역사회 간의 교육협력체제를 강화해갈 수 있도록 ‘벽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등도 활발히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고 있는 성인 학습자에게 e러닝을 이용한 학습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각종 인터넷 서비스 채널이 다양한 계층별·수준별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수적이다. 고용보험기금 중 능력개발비가 골고루 안배돼 집행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지방 및 중앙 정부에서는 과학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관점에서 교육과 직업교육훈련 간의 연계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직업교육훈련과 연구개발(R&D)을 연계하는 등 환경적으로 역동적인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e러닝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교육과 훈련의 인식 즉, 교육 훈련 정책의 개발 방식, 시스템의 조직 방식, 교수자와 학습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 등의 변화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여러 학교가 인터넷과 컴퓨터를 활용해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균형 있고 통합된 방식으로 전문적 직무 개발과 인프라 구조·교육과정 내용 등의 핵심 영역에 자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저출산·고령화 진전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연령과 사회적 신분 간의 상관성 유지선이 붕괴되고 제2, 제3의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e러닝 평생학습에 보다 혁신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여성의 전업취업 증가 추세로 가정생활의 유지와 함께 직장의 다양성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서 상호공존을 위한 다양한 e러닝 콘텐츠의 개발도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사회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학습 조직화’가 필요하며, 산업구조 재편성에 따른 인력양성 패러다임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e러닝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작업윤리(work ethics)를 강화하고 숙련형성(skill formation), 조기 직업기초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확산과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 등으로 e러닝 평생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김선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e-learning센터 소장 stkim@krivet.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