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이 콘텐츠업체와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새로운 동영상 광고 기법을 도입하는 등 동영상 사업에 가속도를 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동영상 사업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저작권자와 광범위한 제휴로 운신의 폭 넓히자=다음은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대표 김기범), 국내 최다 스포츠 온라인 중계권 전문업체 IB스포츠(대표 이희진), UCC 및 준전문가제작콘텐츠(PCC) 기획 및 제작 전문업체 A9미디어(대표 전상균)와 포털 다음의 동영상 및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인 대형 포털과 방송용 콘텐츠 저작권자의 사실상 국내 최대 규모 제휴다. 저작권 갈등으로 수익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포털 사업자의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UCC 사업자들이 개별 콘텐츠 단위로 저작권을 확보해 UCC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콘텐츠 저작권자가 보유한 모든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명시한 광범위한 제휴는 아직 없었다.
4개사는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스포츠 분야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 해결과 인터넷 플랫폼에서의 UCC 및 PCC 기획 및 제작, 다음 동영상 서비스 ‘tv팟’ 플랫폼을 활용한 스타발굴 오디션 및 관련 UCC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역량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새로운 동영상 광고기법과 연계=다음은 현재 동영상 화면 상단에 광고주의 텍스트만 노출, 관심있는 사용자가 클릭할 경우 동영상 광고를 제공하는 새로운 기법의 동영상 광고를 시험중이다. 올해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어서 3개사와 제휴한 비즈니스모델과 직접 연계될 전망이다.
또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동영상이 버퍼링될 때 아이콘을 브랜드로 바꿔 브랜드 홍보효과를 가져 오는 광고 기법도 최근 시범 도입했다. 새로운 광고기법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광고 효과 등을 측정해 상용화, 적극적으로 수익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소영 다음 동영상 플랫폼 본부장은 “수익모델을 접목시켜 비즈니스로 만들고 싶어도 저작권이 가장 걸림돌이었다”며 “제휴로 저작권 걱정없이 동영상 광고 등을 접목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온라인플랫폼·모바일·IPTV 등 멀티 플랫폼 전략 가동 신호탄=초록뱀미디어와 IB스포츠는 콘텐츠 저작권자 입장에서 포털과 모바일, IPTV 등 멀티 플랫폼으로 방송 및 부가 콘텐츠 유통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주몽’, ‘거침없이 하이킥’, ‘프라이드FC’, ‘축구 경기’ 등 인기 동영상 콘텐츠를 직접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UCC 등을 공동으로 기획, 제작한다. 소모적인 저작권 분쟁보다는 현실적인 비즈니스를 택한 셈이다.
전상균 A9미디어 대표는 “다음의 동영상 서비스 tv팟과 인기 방송 콘텐츠와의 긴밀한 만남을 통해 무분별한 불법 동영상 유통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다음 tv팟을 통해 저작권이 확보되고 인터넷 감성에 맞는 동영상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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