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IPTV]IPTV 활성화에 장비업계도 특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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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프로토콜TV(IPTV) 시장 확대는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등 후방 산업에도 신성장 동력이다. 네트워크·셋톱박스 등 통신·방송 장비가 서비스를 충분히 지원해야만 멀티미디어·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IPTV의 기능을 소비자가 십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IPTV 사업자 간 치열한 서비스·마케팅 경쟁 과정에서 우수한 네트워크와 장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통신·방송 장비기업도 그 와중에서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네트워크부터 업그레이드=기간통신사업자는 본격적인 IPTV 서비스를 앞두고 작년부터 기존 망의 서비스품질(QoS)을 높이기 위해 초고속광대역(VDSL), 댁내광가입자망(FTTH)으로 향상 작업을 진행해왔다.

 앞으로 IPTV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는 시점인 2010년 전후까지 인프라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시스코·LG-노텔 등은 스위치·라우터 특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업계는 공동주택이나 아파트 각 동마다 설치되는 L3스위치와 기간통신 백본망 업그레이드용 차세대 라우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주택 스위치의 경우 노후화한 저가형 L3스위치의 경우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IPTV 지원을 위한 노후화된 스위치 업그레이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 및 네트워크 안정성을 위한 테라비트(Tb)급 차세대 라우터 수요도 증가했다. 작년부터 테라급 라우터 ‘CRS-1’을 국내에 공급하던 시스코시스템스의 독주에 주니퍼네트웍스가 테라급 라우터 ‘T1600’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놓는 등 업계 경쟁이 심화했다.

 ◇계측기, 솔루션도 수혜=계측기업계도 IPTV 특수를 기대한다. 계측기는 대량으로 공급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품질의 IPTV 단말기를 생산하기 위해선 IPTV 신호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고성능 계측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의 경우 KT의 IPTV 시스템 구축에 참가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 외에 러시아 등 IPTV 확산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용 IPTV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미 국민은행·농협·신한은행·우리은행 전국 점포를 대상으로 사내 방송 및 고객 정보 서비스를 위한 IPTV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천안시청·서울 강북구청 등은 민원 안내용 IPTV를 도입했다. 멀티미디어 솔루션업체 디디오넷은 “이미 의정부·오산·마포구·영등포구 등 시·군·구에 IPTV형 홍보 영상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며 “IPTV 시스템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