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디지털영화 콘텐츠 송출 및 인증키 생성·배포기술로 디지털시네마 특허를 확보,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외산 장비 및 기술이 주도해 온 디지털시네마 시장에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노시스템(대표 이을구)은 디지털시네마 콘텐츠 송출 및 인증 시스템과 관련, 특허 2건에 대한 등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디지털 극장의 영화 콘텐츠 송출 시스템과 △디지털 극장에서 콘텐츠 편성 및 상영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이 콘텐츠 송출 시스템 관련 특허는 중앙시스템으로부터 각 극장의 상영제어장치 및 각 상영관의 영화상영장치에 단계적으로 콘텐츠를 송출하고, 이에 필요한 콘텐츠 인증키를 생성·배포해주는 기술에 대해 부여된 것이다.
상영관에서는 영화 상영 장치내의 인증정보가 콘텐츠 인증키와 부합할 경우에만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특허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들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시네마위원회(DCI)가 2년 전 디지털시네마 기술 표준 1.0 버전을 발표하기 이전에 출원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극장의 콘텐츠 편성 및 상영 시스템에 대한 특허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스크린 광고, 영화 예고편 및 영화 등 극장 상영 콘텐츠에 대해 중앙 시스템의 통합적 편성 및 배급과정을 구현하고 전국 상영관 시스템의 상영실적에 대해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노시스템 김유식 부사장은 “그동안 개발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특허를 신청, 획득했다”며 “우리나라 디지털 시네마 기술이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노시스템은 이 같은 특허의 내용에 따른 E-시네마급 서버시스템을 개발, 지난 2005년부터 전국 CGV 및 프리머스 극장 등에 표준 시스템으로 공급해 현재 50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디지털시네마 특허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