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기본으로 하는 인터넷 전화서비스에 돌입, 유선 통신업계에 도전한다.
케이블인터넷전화사업자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지난 5월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상용화 선언을 한지 2개월만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큐릭스(대표 원재연 www.qrix.com)는 케이블인터넷전화사업자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제휴해 지난 1일 ‘빅박스 070 인터넷전화’상품을 출시, 집전화시장 공략에 나섰다.
큐릭스가 제휴한 KCT는 티브로드 등 MSO가 인터넷전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지난 6월말 상용화 서비스를 선언했으며 큐릭스를 통해 이번에 처음으로 상용화에 들어갔다.
큐릭스는 자사 인터넷전화가입자에 대해 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통화를 제공한다. 현재 자사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LG데이콤과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큐릭스 등 MSO는 특히 자사 가입자뿐만 아니라 타 MSO 가입자와의 통화시에도 무료통화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MSO간 무료 제공으로 결론날 경우 유선전화시장 판도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가입자가 1400만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 볼때 이같은 무료통화서비스 제공은 기존 유선전화 시장을 크게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케이블사업자들은 봤다.
케이블인터넷전화는 큐릭스에 이어 이달중에 국내 최대 MSO인 티브로드, 10월 이후에는 HCN과 CJ케이블넷, 온미디어 등의 순으로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KCT를 통해 가입자에게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SO는 기존 케이블TV 및 초고속인터넷서비스와 연계한 결합상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큐릭스의 경우 인터넷전화 이용고객이 자사 초고속인터넷과 케이블방송 동시에 가입할 경우 기본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넷전화 단독 사용시 4000원인 기본요금이 DPS(인터넷전화+케이블방송,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이용자에게는 50% 할인된 2000원에, TPS(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케이블방송)의 이용자에게는 1000원에 제공된다.
이덕선 큐릭스 사장은 “이번 인터넷전화 상품 출시로 본격적인 TPS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를 갖췄으며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케이블방송 상품을 묶은 다양한 상품 출시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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