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모두가 행복한 u시티

“u시티가 되면 뭐가 좋아지는 건가요?” “u시티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들었는데, 사용하기 너무 복잡하지 않나요?” “u시티에 살기 위해 비용이 더 드는 건 아닌가요?”

 u시티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곳곳에서 위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아직까지 실제로 구축된 사례가 없다 보니 u시티의 명확한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의문점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이러한 질문은 u시티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만큼 이제 대한민국에서 u시티는 하나의 트렌드로 확실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송도 신도시 등의 신도시 개발뿐만 아니라 각각의 지자체도 도시 개발 시 u시티 개념을 필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에서도 u시티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니 u시티는 이미 전 세계적인 추세라 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로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영위할 수 있는 u시티의 미래상은 우리가 꿈꾸던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u시티는 단순히 뛰어난 기술의 집합체가 아닌 u시티 관련 주체의 행복을 위한 공간이다. 여기에서 u시티 관련 주체는 크게 거주민·도시 운영자·도시 개발 사업자로 나눠볼 수 있다. 현재 점차 확산되고 있는 u시티가 단순한 트렌드 차원을 넘어 도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 세 주체의 행복이 전제돼야 한다.

 도시 거주민의 행복이란 u시티에 거주하는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 건강·보안·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손쉬운 방법으로 저렴하게 사용하며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u시티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도시 운영자 측면에서의 행복이란 효율적인 도시 운영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도시 거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공 서비스를 제공, 시민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 개발사업자 측면에서의 행복이란 도시 개발로 적정 수준의 이윤을 창출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마련하고 나아가 u시티 개발 사업의 세계 표준을 선도해나가는 것을 말한다. 즉 단순한 도시 개발 사업이 아닌 지속 발전이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u시티 관련 주체의 행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u시티 구축의 표준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시 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효율적인 도시 운영을 위해 현재 정부 부처별로, 지자체별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정책을 통합해 u시티 건설에 체계적인 종합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 검토되고 있는 u시티 관련 지원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할 것이다.

 또 u시티는 한 번 구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통합관제센터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것이므로 이를 위한 재원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 안정적인 재원으로 지자체는 공공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고 손쉽게 제공할 수 있고 이는 시민의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원 확보를 위해서 지자체와 개발 사업자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도시 개발 사업의 연계 등 창의적인 수익 모델 방안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이제 u시티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법적·제도적 지원 아래 지자체와 도시 개발 사업자 간의 긴밀한 협조로 도시민에게 행복한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는 u시티의 구축을 위해 다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임규관 SK텔레콤 u-City 사업추진단장 kklim@sktelec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