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오는 4분기부터 통신산업 구조 개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신화통신이 중국 경제전문지 재경을 인용, 5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통신산업 개혁안을 만들고 있으며, 오는 4분기 시행에 들어가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재경이 SASAC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상부 기관의 최종 승인도 아직 받지 않았다고 재경은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통신산업 개혁은 국영 기업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차이나넷컴 4개 사업자 간 불균형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국 1위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올 상반기 379억위안 흑자를 낸 반면, 2위 이통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은 56억위안으로 두 기업 간 실적 차이가 무려 6배에 달한다. 또 유선사업 중심의 차이나텔레콤은 134억위안을, 차이나넷컴은 67억위안으로 유무선 모두 1, 2위 업체간 격차가 크다.
신식산업부 산하 통신연구소 첸진콰오 수석 엔지니어는 “구조 개편은 조화롭게 통신 시장을 발전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사업자들 간 자산 규모 차이를 좁히는 것이 1차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경은 또 다른 통신전문가의 말을 빌려, 중국 정부는 사업자들 간 자발적인 구조 개혁을 희망해 왔지만 진척이 되지 않아 SASAC 주도로 개편안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은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개편안이 진행되더라도 중국 통신산업에 대한 정부의 입김은 유지되고 여전히 외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일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