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한국개발연구원이 공동개최한 ‘사회적 자본 : 정부의 역할과 IT’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각종 첨단 기기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등 IT를 이용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문기 교수(숭실대 정보사회학과)는 “IT가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합리적으로 사회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갈등관리체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부는 사회적 합의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숙의 시스템’ 등 IT를 활용한 숙의 민주주의 모델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인터넷 숙의 시스템’은 구체적인 갈등 사안에 대해 당사자·정부당국·시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의견 교환 및 의사결정 체계로 인터넷 등 IT를 통해 구현된다.
최항섭 KISDI 연구위원도 ‘정보사회에서의 신뢰와 사회적 자본’이라는 논문 소개를 통해 “국회의원 능력평가 결과 공개, 정치·경제 비리에 대한 인터넷 고발 및 보상 확대 등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생활속의 신뢰 회복, IT를 활용한 자원봉사 제도와 농어촌 무료 화상의료 상담 등을 통해 상호 호혜적 행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IT를 활용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