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미디어 업계가 국내 ‘위키’ 사용자 활성화에 나섰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이미 각광받고 있는 위키 관련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영역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www.daum.net)은 해외 유명 위키 서비스인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백과사전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소 벤처인 투어자키(대표 장기태)는 운영중인 위키투어맵(www.wikitourmap.com)의 정식 서비스를 이달 시작했다.
위키는 웹2.0 서비스의 결정체인 사용자 집단지성을 의미하는 말로 해외 웹2.0 대표 백과사전 서비스 위키피디아가 브리태니커백과사전 사용자수를 넘어서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용자들이 질문을 올리면 해당 답변을 제공하는 형식의 국내 지식검색이 유사하지만 더욱 전문적인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포털 처음으로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기존 사전 지식만을 다룬 포털 백과사전 검색기능에서 한단계 향상시켰다.
다음은 위키피디아의 한국어판, 영어판 검색 결과를 동시에 제공해 우선 위키피디아 서비스를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다음 검색의 자연어 처리기술을 적용, 한글로 검색어를 입력해도 영어판 위키피디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영 자동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다음은 서비스 말고도 ‘위키피디아 사용자 모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위키서비스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행정보를 백과사전식으로 사용자가 꾸미는 위키투어맵은 이 주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위키투어맵은 여행 관련 정보를 백과사전식으로 구성하고 사용자가 함께 공유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구글 유튜브의 동영상과 야후 플리커의 사진 정보를 연동했다. 텍스트보다는 사진과 동영상을 기반으로 여행정보사전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여행정보가 필요한 수많은 기업 사이트가 무료로 여행정보사전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러한 위키 서비스가 활성화하려면 사용자의 인식 개선,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학계·연구계·일반 사용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선 대학 교수들도 위키피디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등 인터넷을 활용한 집단지성 서비스가 보편화했지만 내에선 전문가들의 참여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