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발소리에서 에너지원 발굴

 태풍의 운동 에너지나 관광지에 운집한 사람들의 발소리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까?

 미 대학과 대기업 심지어 벤처 등에서 석유와 석탄을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을 발굴하기 위한 이색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11일 보도했다.

 MIT는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두 명의 학생이 최근 사람의 발소리에서 에너지를 얻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기술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일 수만명이 드나드는 관광지에 특수한 바닥을 설치해 이들의 발소리에서 에너지를 추출한다는 것이 핵심 원리다.

 소니도 설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상용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엔지니어 출신 루이스 미카우드는 수영장에서 9마일 높이의 인공태풍을 만들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시스템 기술에서 착안한 이 기술은 인공태풍이 회전하면서 생기는 원심력으로 발전소 하나에 맞먹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아마추어 엔지니어 존 캔지어스와 러스텀 로이 펜실베니아 주립대 화학과 교수는 바닷물을 태워 에너지를 얻는 법을 발견했다. 캔지어스가 항암 치료법 개발을 위해 스스로 만든 무선주파 발생기로 바닷물을 탈염처리하는 실험을 하던 중 바닷물이 무선주파에 노출돼 있는 동안 계속 연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무선 주파가 바닷물을 구성하는 원소들 사이의 결합을 느슨하게 만들어 수소를 방출하게 되며 수소에 불이 붙으면 무선 주파에 노출돼 있는 한 계속 연소하게 된다는 원리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