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PC 업체 HP가 토종 브랜드 텃밭인 중국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13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HP는 지난 2분기에 중국 PC 시장에서 13.7%를 점유, 사상 처음으로 파운더테크놀로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139%가 늘어난 93만2600대였다.
HP는 중국서 소매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대거 확충하며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HP PC는 중국 347개 도시에서 판매됐지만 올해는 527곳으로 늘어났다. 토드 브래들리 부사장이 부임 후 추진해온 소매점 중심의 유통 전략이 중국에서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HP가 선전을 했지만 중국 1위 레노버와는 판매량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레노버는 249만대로 2분기 전체 PC 시장에서 35.1%를 점유, HP의 점유율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한편 하이얼과 대만 아수스텍컴퓨터도 2분기에 판매량이 각각 100%와 94% 늘어났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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