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미디어업계에 툴바(Toolbar) 경쟁이 뜨겁다. 네이버, 다음, 야후와 같은 포털 및 검색서비스 사업자가 경쟁적으로 툴바를 내 놓은 데 이어 최근 통신사업자인 KT, 소프트웨어업체인 이스트소프트와 같은 업체들까지 자사 서비스에 특화한 툴바를 선보였다. 툴바를 자사 서비스로 끌어들일 수 있는 관문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포털, 툴바 강화=NHN은 최근 네이버(www.naver.com)의 기존 툴바의 무료치료 기능에 실시간 감시, 보안패치 검사 등을 더한 ‘PC 그린’의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NHN은 이 외에도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 조회, 레지스트리·메모리 정리 등이 가능한 ‘PC 최적화’ 기능도 제공한다.
다음(www.daum.net)은 안철수연구소와 함께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것 외에 사용자제작콘텐츠(UCC)로 툴바를 차별화했다. 툴바의 ‘UCC세상’ 버튼을 클릭하면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 UCC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URL, 웹페이지,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를 바로 블로그 등에 저장할 수 있는 스크랩 기능도 특징이다. 야후(kr.yahoo.com)의 툴바는 개인화가 특징이다. e메일, 쇼핑, 일정관리, 주소록 메모장 등 야후의 다양한 서비스 중 사용자가 원하는 것만 툴바 내에 등록할 수 있다. 개인화가 특징이라 다양한 기능을 모두 이용하기 위해선 로그인이 필요하다. 지난달 말에는 HP와 손잡고 이미지 프린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야후 프린팅 익스피리언스 툴바’를 제공하기로 했다. KTH도 최근 ‘파란 툴바’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로그, 통신사업자 등도 가세=최근에는 포털, 검색사업자가 아닌 업체도 각자의 서비스에 특화한 툴바를 내놓았다. 메타블로그인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은 방문자들이 블로그 글을 추천하거나 연관글을 검색할 수 있는 툴바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KT도 이달 툴바를 통해 메가패스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무료 단문메시지(SMS), 1기가(Gb) e메일 저장용량 등을 제공하는 ‘메가툴바(http://toolbar.megapass.net)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업체 이스트소프트도 지난 7월부터 온라인 기반 즐겨찾기, 자동 로그인 등 웹서핑에 최적화된 ‘알툴바’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인터넷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자사 서비스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게 툴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용자에 툴바 이용 습관을 들여 사이트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권은희 파란사업부문 상무는 “사용자 사용 패턴과 설정에 따라 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용어설명=툴바(Toolbar)는 검색·e메일·쇼핑·뉴스·북마크 등 여러 인터넷 서비스의 응용 프로그램 가운데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를 따로 모아 아이콘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한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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