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할 수행원단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 18명을 포함한 총 298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7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수행원 명단을 공식 13명, 특별 49명, 일반 88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식수행원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김우식 과기부총리가 포함됐으며 특별수행원 가운데 경제분야에는 구본무회장·윤종용부회장 외에 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최태원 SK회장,이구텍 포스코회장,김기문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 회장, 이원걸 한전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다양한 경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돼 대기업 대표와 업종별 대표 등 18명이 경제분야 특별수행원으로 포함됐다. 특히, 구본무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에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 측은 “정상회담 기간 중 남북 간 부문별 접촉에서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실질적인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고 정상회담 의제를 감안해 경제계 인사를 최대한 많이 포함하되, 주요 경제단체장보다는 실질적인 남북협력이 가능하도록 현재 대북사업을 하고 있거나 투자의사가 있는 기업 대표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준비기획단은 이번 회담의 주요 예상 의제로 △남북 공동번영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화해·통일 △남북대화 등 정례화·제도화 등을 꼽았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 2 개성공단 건설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양 인근에 1㎢ (30만평)규모의 중소 IT공단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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