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비스타 혹평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30일 MS는 PC 제조업체에 윈도XP 라이선스 제공 시한을 6개월 연장, 내년 6월 30일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공식 밝혔다. 당초 MS는 윈도비스타 출시로 기존 버전인 윈도XP 라이선스를 내년 1월 31일까지만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윈도XP에서 윈도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해 계속 PC OS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MS의 전략에도 치명상을 입게 됐다.
MS가 자존심을 버리고 윈도XP 종료 시한을 연장한 것은 윈도비스타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에 못미치는 데다가 윈도비스타 구매자 중에서도 윈도XP로 다운그레이드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델이 윈도XP 다운그레이드를 정식으로 인정키로 하는 등 주요 PC 업체들이 줄줄이 비스타 업그레이드 전략을 포기하자, MS도 자존심을 구기고 한발 물러섰다.
MS는 3년 후인 2010년 차세대 OS인 윈도7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비스타가 내년까지도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건너뛰기 OS가 될 가능성도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