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100Mbps서비스를 앞세워 내년 상반기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 20% 돌파를 선언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씨앤앰·CJ케이블넷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잇따라 100Mbps서비스를 내놓았다.
SO들은 특히 내년 상반기중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통신사업자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케이블TV망을 통한 인터넷 사용자는 8월기준으로 244만명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16.8%를 차지한다.
케이블TV보급가구가 1400만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케이블TV업계의 시장공략 강화는 초고속인터넷시장 판도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SO들이 속도 경쟁에 나선 것은 IPTV 등을 무기로 방송사업에 진출을 시도하는 KT를 비롯한 통신사업자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통신사업자가 IPTV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에 나설 경우 낮은 통신속도로는 케이블TV 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케이블TV업계의 판단이다.
이같은 위기감이 MSO를 중심으로 100Mbps서비스 개시 및 커버리지 확대에 나서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는 지난 9월부터 자사가 서비스를 하고 있는 14개 방송권역을 대상으로 100Mbps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티브로드는 자사 케이블TV가입자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아파트 등 공중주택을 중심으로 100Mbps를 제공해온 씨앤앰이 일반 주택에도 100Mbps속도를 보장하는 프리닥시스 3.0기반 서비스를 내놓고 커버리지 확대에 나섰다. 씨앤앰은 자사의 43만 케이블인터넷가입자를 지속적으로 100Mbps로 전환할 방침이다.
역시 8월 프리닥시스3.0기반 서비스를 시작한 GS강남방송은 현재 9000인 100Mbps서비스 가입자를 연말까지 15000가량으로 확대하고 서울 양천과 북인천 등 일부지역에 100Mbp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CJ케이블넷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케이블업계 한 관계자는 “방송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통신사업자 경쟁하려면 속도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방송과 결합상품을 다양화해 시장을 유지·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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