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자는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가 정상회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평양 현지에 파견된 공동취재단은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서울 현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평양 상황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서울로 전달할 수 있었다.
취재단은 위성방송 수신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프레스센터의 텔레비전 3대를 통해 KBS와 MBC, SBS 등 공중파는 물론 YTN과 MBN 등 케이블 채널까지 남측 방송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도 백화원 영빈관에서 삼성과 LG측이 설치한 LCD TV를 통해 위성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서울의 모습과 평양 상황을 시청하기도 했다.
위성방송은 망이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 케이블이나 지상파와 달리 별도의 인프라 투자없이 셋톱박스와 위성안테나만 설치하면 방송을 볼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를 송출하는 무궁화위성이 한반도 전역을 커버하는데 이번에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미 개성공단에 282 대, 금강산은 20여대가 가입돼 있다. 북한에서 아무 어려움없이 남한 방송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가장 먼저 진출할 방송서비스는 위성이 될 가능성도 있다.
스카이라이프 한 관계자는 “위성방송은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줘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노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DVD 대신 스카이라이프를 시청할 수 있는 셋톱박스와 위성안테나를 선물했었다면 더 극적인 상황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