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사용하는 과학 기술 협업 백본망이 100기가바이트(GB)급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연구 기관끼리 데이터 전송 속도가 현재보다 10배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인터넷2는 10일(현지시각) 열린 가을 총회에서 과학기술협업 백본망이 초당 100GB 데이터를 전송할 수준으로 완전 업그레이드됐다고 발표했다. 인터넷2는 미국 대학과 연구기관끼리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발전을 위한 컨소시엄이다.
이번 백본망 업그레이드로 각 연구지점 간 데이터 전송 속도도 초당 10GB 수준으로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빨라졌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은 각 연구기관을 연결하는 새로운 네트워크(DCN)를 내년 2월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컨소시엄 측은 "100GB급 백본망 업그레이드는 끝났고 현재 구축 중인 DCN까지 마무리되면 화학, 생명공학 등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분야의 연구기관 간 협업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면서 "이는 연구기관들이 성과 도출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는 차세대 연구망으로 네브라스카-링컨 대학과 바타비아의 퍼미랩 간 데이터 전송을 시연한 결과, 단 5분 만에 무려 33테라바이트(TB) 용량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96년 창설된 인터넷2는 200여개 대학과 6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의 과학기술연구망 업그레이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