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실적 결과가 결국은 감원.’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올렸던 인텔이 2006년 이후 주춤했던 구조조정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텔 폴 오텔리니 CEO<사진>는 애널리스트와 정기 만남에서 올해 안에 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인텔 측은 감원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10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며 제조 라인을 65나노에서 45나노 공정으로 전환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지난 2006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전 세계 9만4000명 직원을 8만8000명까지 줄였다.
로이터는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해 “이번 구조조정이 노트북과 데스크톱PC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연구 개발 분야에 재투자해 결국 가격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시장에서 AMD에 앞서 나가는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AOL도 전체 직원의 20% 가량인 2000명을 감원키로 해 미국 산업계에 구조조정 칼날이 부는 징조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