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HD화, IPTV·모바일TV 서비스 실시 등 전 세계 방송 시장은 변혁기를 맞고 있다.
국내 방송 장비 및 솔루션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세계적인 조류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업체의 주 수출 품목은 TV세트와 방송 프로그램·셋톱박스 등이다. TV세트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시장에서 1, 2위를 다툴만큼 명성을 떨쳤다. 방송 프로그램은 일본과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한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셋톱박스도 세계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했다.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방송 장비와 솔루션도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방송의 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제품으로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활발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관련 업체는 세계 모바일TV와 IPTV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TV 단말기 보급대수는 2010년 1억4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IPTV 시장도 2011년에는 263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방송과 IPTV는 이제 막 시작인 관계로 국내 관련 업체에게는 신천지나 다름없다.
픽스트리는 풀HD급 음성다중 방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위성 DMB 및 IPTV 인코더로도 개발이 가능한 지상파 DMB인코더로 유럽 및 미주 시장을 개척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초 네덜란드에서 열린 IBC 전시회에 모바일방송 모니터링 솔루션과 DMB인코더를 출품해 해외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방송계측기 전문업체인 디티브이인터랙티브는 지상파DMB·DVB-H·IPTV 등 융합 서비스를 위한 계측기를 개발해 이제 막 개화하는 디지털방송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부터 중국 지상파DMB사업자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해외 업체와의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셋톱박스용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알티캐스트도 인도 위성·케이블사업자에게 미들웨어 관련 사업 제안을 하고 프로모션 작업을 진행하는 등 올해 1∼2개 업체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미들웨어 시장을 석권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주문형비디오(VoD)서버 전문업체인 캐스트이즈도 통·방 융합분야 핵심인 디지털방송·주문형비디오(VoD)·인터넷TV(IPTV) 등에 적용되는 비디오 서버·통합 서비스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국내외 레퍼런스 사이트를 늘려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업체간의 제휴도 활발하다. 방송 솔루션 전문업체인 에어코드와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는 해외 진출을 위한 상호협력 제휴를 체결하고 CIS지역을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제휴는 제품 라인업이 부족한 국내 벤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방송솔루션업체 간의 제휴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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