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과제
◇블로그)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 확보
-조회 신뢰성 확보
-주제 다양화 및 대중화
◇UCC
-동영상 광고 외 수익 모델 발굴
-인터넷 외 모바일, IPTV 등으로 확산
-저작권 문제 해결
◇SNS
-유료화 모델 조기 안착
-회원 확대
“블로그가 기업 브랜드나 제품, 서비스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떠올랐지만 기업들은 아직도 반신반의 합니다. 워낙 ‘펌 블로그’나 ‘스팸 블로그’가 기승을 부리는 데다 블로고스피어도 IT 서비스나 제품에만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마케팅 전문업체의 실무자는 이렇게 말했다. 블로그가 새로운 미디어로 부상하면서 블로그 마케팅 전문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겼지만 비즈니스로선 한계를 드러냈다.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도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대한 고민과 저작권 갈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서비스는 초기 유료 서비스 모델 정착이 최대 과제다.
◇블로그, 스팸 블로그 줄이고 콘텐츠 다양화가 관건=1인미디어 총아로 떠오른 블로그가 기업 마케팅의 새로운 수단으로 떠올랐다. 구글 애드센스, 다음 애드클릭스 등 블로거들의 수익모델이 있지만 블로그 전문 벤처의 비즈니스와는 거리가 있다. 블로그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미디어 역할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다.
최우선적인 과제는 시장 투명성 확보다. 화제가 되는 키워드를 포함한 포스팅만을 선별해 블로그에 담아 조회수를 올리는 이른바 ‘변칙 비즈니스’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다. 포털 의존도를 낮추고 독립 미디어 서비스로 올라서는 것도 과제다.
콘텐츠 다양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일부 주제에만 편중되는 포스팅 내용을 어떻게 다양화해, 파워 블로거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인지가 중요해졌다. 메타블로그 업체의 한 CEO는 “블로고스피어를 들여다 봐도 이슈가 되는 주제에만 매몰되는 경우가 많다”며 “어떻게 다양한 이슈를 스스로 만들어 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투명성과 블로그의 대중화는 블로그 마케팅을 원하는 기업들의 금고를 열 수 있는 핵심 고리다.
◇SNS, 초기 유료 모델 정착=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최대 과제는 유료 서비스를 어떻게 정착시키느냐다. 피플투, 링크나우, 클릭질, 엔플러그 등 최근에만 다양한 SNS 사업자가 국내 등장했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파고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싸이월드가 ‘도토리’를 무기로 사용자들을 놀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한 것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가치를 보여 주고 사용자 지갑을 열 수 있는 핵심 비즈니스모델을 초기에 정착시키는 게 관건이다. 피플투를 비롯해 신생 SNS벤처들이 저마다 유료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얼마나 빨리 회원수 10만을 돌파할 것인 지가 과제다. 업계가 한 사이트의 생존 마지노선을 10만명으로 보기 때문이다.
◇UCC, 사용자 가치에 대한 고민=판도라TV는 방문자수(UV)나 페이지뷰(PV)에서 중위권 포털 업체에 뒤지지 않는다. 그만큼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브랜드 경쟁력과 비즈니스모델은 다르다. 네이버의 승승장구는 브랜드 경쟁력에 검색광고라는 비즈니스모델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데 따른 것이다.
판도라TV를 비롯한 UCC 사업자들도 동영상 광고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모바일, IPTV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UCC가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중간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저작권 갈등은 여전히 ‘시한폭탄’이다. 서둘러 매듭지어야 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