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280달러짜리 저가형 비디오 게임기를 출시한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X박스360 아케이드’라는 이름의 신제품은 기존 X박스360에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뺀 모델이다. 250달러에 시판되고 있는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 ‘위(Wii)’와 경쟁하기 위해 기획됐다. MS는 저가의 모델로 위를 견제하고 비디오 게임 유저층을 넓혀 닌텐도에게 빼앗긴 왕좌를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시장조사 업체들은 MS가 위의 기세를 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잰코 파트너스의 마이크 히키 애널리스트는 “위의 성공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과 간편한 조작 방식에 있다”면서 “MS는 닌텐도로부터 고객들을 다시 빼앗으려면 재미 있는 게임들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팩맨’ 같은 유명 캐주얼 게임 5종을 신상품에 무료 제공했다. 캐주얼 게임이란 보드 게임·카드 게임처럼 특정 연령대의 구분 없이 짧은 시간에도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총칭하는 단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