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입학 정원이 2000명으로 확정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로스쿨 입시 특수를 노린 교육업체들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웨이중앙교육, 베리타스법학교육고시학원, 박문각 등이 로스쿨 입시 사이트를 개설, 본격 강의에 나섰다. 기존 수능 입시 학원인 메가스터디와 대성학원도 진출을 검토하는 등 뜨거운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대입 사이트·수험서 전문 출판사 등 적극적=유웨이중앙교육이 운영하는 유웨이 서울로스쿨(www.leet.co.kr)은 오는 12월 강남역 부근에 학원을 열었다. 지난 23일엔 로스쿨 관련 사이트를 개설, 온라인서비스와 함께 입시 준비에 대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랜 대학 입시·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로스쿨 입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험서 전문 출판사 박문각 계열 LSA로스쿨아카데미(www.lsa.co.kr)는 지난 9월 첫 강의를 개설한데 이어 다음 달엔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초기 수강생 180명 대상의 오프라인 강의 내용을 촬영, 관계사인 에듀스파를 통해 수강생에게 DVD로 제공키로 했다. 과목별로 전공 분야 중심의 강의로 진행되며 약 20명의 박사급 연구원이 출제·연구·출간에 참여한다. 베리타스법학교육고시학원은 e러닝 업체인 온라인 강좌(www.gosi.com)를 서비스하고 있다. 베리타스가 커리큘럼 구성 및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비온은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한다. 여기에 합격의법학원, 리트스터디 등도 온라인 교육에 가세했다.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 내년도 로스쿨 학원 시장 규모는 기본과목 시장(400∼500억원대)과 부가 시장을 합쳐 1000억원대를 형성하리란 전망이다. 업계는 우선 1차년도 응시생을 정원의 10배 이상인 2만∼2만5000명 사이로 본다. 입시 과목은 △언어의 이해 △추리 논증 △논술 등 3과목의 과목당 수강료는 월 20만원선이다. 응시생들이 내년 1월부터 시험이 있는 8월까지 2∼3과목을 수강한다고 보면 대략 400∼500억원대에 이른다. 여기에 로스쿨 입학용 공인 영어시험 성적 관련 수요가 보태진다.
유웨이 서울로스클 강신찬 본부장은 “법학 과목 35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사범시헙과 달리 법학 이외 전공자 및 직장인들도 시험 자격이 주어지고, 사회 각 분야 전문 변호사를 양성하자는 취지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시험에 응시할 것이므로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쿨은 법조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3년제 대학원 과정으로 지난 6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로스쿨법이 통과돼 2009년 3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법조계가 입학 정원을 놓고 갈등을 빚어 오다가 지난 26일 교육부가 첫해 입학 정원수를 당초 1500명에서 2000명으로 수정, 법조계가 이를 수용하면서 정원 논란이 일단락됐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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