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산업은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이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순서로 발전해 왔다. 신용카드에 이어 은행 계좌이체, 핸드폰결제, 전화결제, 전자화폐, 선불카드 등 다양한 지불 수단은 시장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처럼 이용자의 요구에 뒤이어 나타난 전자결제서비스가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선도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달리하고 있다. 구매패턴과 아이템, 기술발전 추이를 예상하고 이에 걸맞는 결제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시장영역도 넓히고 있다.
◇다가올 거래를 준비한다=사용자제작콘텐츠(UCC)와 개인 간 중고 물품거래 등 개인 간 거래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결제서비스가 내달 선보인다. “개인 간 거래에 과연 전자결제를 접목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속에 전자결제 전문업체 이니시스는 1년 동안 준비한 P2P전자결제 사이트를 다음달 15일 개설한다. 사이트를 통해 개인 판매자는 결제버튼을 자신의 블로그에 만들고 구매자는 블로그의 결제버튼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는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등의 지불수단을 통해 가능하며 배송정보도 실시간 제공된다.
휴대전화에 결제대금을 충전해 이용자가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휴대폰결제 전문업체 모빌리언스는 편의점·이통사 대리점·문구점 등에서 휴대폰 번호에 사이버머니를 충전한 후 이를 인터넷 제휴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일명 ‘알(R)머니’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성호 모빌리언스 부사장은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는 기존 휴대폰결제의 편리함은 뛰어나지만 정산주기가 다소 길다는 단점이 있다”며 “최신 모바일기술을 적용, 대금을 휴대폰에 충전하고 사용하는 선진국형 선불서비스가 새로운 결제패턴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아이템 진화= 결제 대상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확대, 진화된다.
최근 사이버패스의 경영권과 지분을 인수한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전자결제서비스 대상을 소프트웨어(SW)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컴 측에 따르면 현재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오피스 ‘씽크프리오피스’에 대해 프리미엄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이 서비스에 대해 과금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한 서비스이용료를 받겠다는 것. 이와 함께 모바일을 통해 각종 분서를 주고받을 수 있는 한컴의 서비스 ‘유비튜브’에 대한 결제서비스접목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날이 지난 6월 개발, 연예인과 팬들을 직접 이어주는 국내 최초의 유무선 팬레터 서비스 ‘UFO’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새로운 결제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UFO는 웹사이트와 휴대폰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문자와 포토메시지를 직접 보내는 유무선 메시징 서비스로 매달 3만5000명 이상의 사람이 이용한다.
류긍선 다날 이사는 “업계는 이용자 요구를 따라가는 결제서비스는 속도가 느리고 영역도 제한적이지만 결제서비스제공을 통한 시장선도는 전자결제 업계에 블루오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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