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의 인도 사랑이 여전하다. 시스코는 인도 IT벤처에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스코는 인도 벵갈루루를 시스코 두 번째 본사로 정하고 임원 20%를 전진 배치키로 하는 등 인도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어 왔다. 존 체임버스 회장<사진>은 2년 전에도 인도에 11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이와 별개로 진행되며 주로 기술력을 갖춘 인도 벤처 기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첫 번째 수혜자는 새티암컴퓨터이며 투자 금액은 이 회사와 공동으로 헬스케어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시스코 측은 “인도는 시스코의 글로벌 비전을 위한 허브”라며 “시장뿐 아니라 시스코 성장을 보장하는 전략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이에 앞서 인도를 ‘글로벌 센터(Globalization Center East)’로 정하고 벵갈루루를 시스코 두 번째 본사로 확정했으며 윔 엘프링크 최고 글로벌책임자(CGO)를 인도로 파견했다. 또 2010년까지 임원의 20%를 인도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시스코는 95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역 법인을 시작으로 연구 거점 등을 잇따라 설립했다. 현재 인도에만 시스코 직원 2000여 명이 벵갈루룰 글로벌 R&D 센터를 비롯한 뉴델리·뭄바이·첸나이 등서 근무 중이다.
2005년 10월에도 시스코는 체임버스 회장이 직접 인도로 날아가 11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세계 경제에서 비중이 높아진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