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은 온 액티브(On active).’
케이블·위성·DMB 방송에서 시청자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능동형(Active)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들이 드라마, 음악, 영화 등 ‘완성된 콘텐츠 전달’에 그친 반면 최근 등장하는 채널 취업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은 ‘시청자 참여형’을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업계는 이런 추세에 대해 최근 시청자의 사용자제작콘텐츠(UCC)·준전문가제작콘텐츠(PCC)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위성 채널이 생기는 등 IPTV·와이브로에 이은 양방향 미디어 트렌드 확산 분위기와도 연계된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영중인 80여 케이블·위성 채널 가운데 능동형 프로그램이 총 20여 개에 이른다. 4채널당 1개꼴로 능동형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는 셈이다.
다이어트, 연예인 되기 신변 잡기에 관한 내용이 많지만 최근엔 취업, 교육과 같은 정보성 능동형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케이블 음악 방송 전문 채널 MTV네트워크코리아(대표 강루가)는 지난달 말부터 취업 리얼리티 프로그램 ‘MTV 인턴쉽’을 매주 토요일 방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패션 회사 ‘갭(Gap)’에 취직을 원하는 10명이 출연, 1명의 취업자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내용. MTV는 지난해 ‘모토롤라코리아 편’ 방영 시 1000여 명이 넘는 취업자 응모하는 등 반응이 좋자, 시즌2를 기획했다.
MTV 측은 “시청자 참여 방송이라 관심이 높다며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즌3도 기획 중”이라며 “이를 계기로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등 능동형 프로그램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게 힘입어 최근엔 아예, 시청자들이 만든 사용자제작콘텐츠(UCC)만을 방영하는 전문 방송국도 개국 됐다.
예당엔터테인먼트(대표 양희중)는 업계 처음으로 UCC와 PCC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콘텐츠 전문 방송 ‘ⓝ돌핀’을 위성 DMB TU미디어에 채널 9를 통해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엔돌핀에는 다음의 콘텐츠 부문 자회사인 콘텐츠플러그, 엠군, 조인스TV, 풀빵닷컴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오는 각종 UCC를 방영하고 있다.
이 회사 양희중 사장은 “개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방송 문의가 쇄도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쌍방향 미디어 시대엔 시청자 참여가 필수인 만큼, 능동형 콘텐츠를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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