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C, 엘코스사업 중국서 본격화

AMIC의 프로섹션 TV용 디스플레이 엘코스
AMIC의 프로섹션 TV용 디스플레이 엘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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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IC(대표 서충모)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 프로젝션 TV용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엘코스(LCos) 패널 사업을 본격화한다.

AMIC 서충모 사장은 “최근 중국 TV업체인 액토디지털에 7억7000만원 상당의 엘코스 패널을 처음 공급하기로 하고 향후 이 회사와 중국 현지에 엘코스 패널을 양산할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이르면 올해 말에 설립돼 내년 3분기 이후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며, 엘코스 패널과 주요 부품을 모두 자체 생산해 모듈 형태로 중국 TV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AMIC는 지난해 말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엘코스 패널 양산라인을 가동했지만, 주요 TV업체들이 프로젝션 TV 대신 LCD·PDP TV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면서 수요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AMIC는 중국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엘코스 패널을 도입한 65인치 프로젝션 TV를 LCD TV의 절반 가격인 2500달러에 공급, 베이징올림픽에 맞춰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대형 TV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중국에는 지금까지 브라운관 TV를 생산해온 중소 TV업체들이 100여 개를 넘을 정도지만, LCD와 PDP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높고, 패널 확보도 어려워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엘코스 패널을 이용한 프로젝션 TV는 진입장벽이 낮아 중국 정부가 기존 TV업체 활성화 차원에서 장려하고, 관공서용 TV로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중”이라고 소개했다.

엘코스 패널은 기존 DLP(Digital Light Processing) 방식보다 우수한 화질의 프로젝션 TV를 더욱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지만, 수율 확보가 어려워 필립스·인텔 등이 사업화를 중도에 포기한 바 있다. 현재 엘코스 방식 프로젝션 TV는 일본 소니와 JVC가 대형 TV를 선호하는 북미시장에서 연간 70만∼8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분기 소니가 100대를 처음 판매하면서 초기 시장이 열리고 있다.

서 사장은 “중국에도 북미와 마찬가지로 초대형 프로젝션 TV를 선호하는 가정이 많아 LCD TV보다 저렴한 가격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면 2010년 이후 연간 300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엘코스(LCos·Liquid Crystal on Silicon)=LCD와 달리 TFT 소자를 기판유리 대신 실리콘 웨이퍼에 형성한 디스플레이. 액정과 광학필름을 통과해 한번에 화면을 형성하는 LCD와 달리 램프에서 나온 광원이 편광 프리즘을 통해 엘코스 칩의 표면에서 반사되고, 반사된 광원은 2차 편광 프리즘을 통해 렌즈에서 하나의 이미지로 형성된다. 프로젝션 렌즈를 장착해 TV로 제작시 부피가 커지고, 화면 열화가 발생하는 것이 흠이다. 하지만 LCD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싸고 소형에서 대형까지 확장이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