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외)할인 상품이 번호이동이나 3세대(G) 이상의 시장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 3사의 고객들이 일 평균 적게는 1만명에서 많게는 3만명까지 망내할인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성 도입과 3세대 영상전화 본격 런칭와 같이 과거 굵직한 변화가 있을 때에도 초반의 일일 가입자 수는 몇 천명 수준이었다. 단순 비교엔 무리가 따르지만 망내할인 상품에 보인 이용자의 관심과 기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2004년 KTF가 번호이동성 제도의 혜택을 처음 본 날 타사로부터 유입된 가입자수는 7600명이었고 LG텔레콤도 1956명에 불과했다. KTF가 3세대 휴대전화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3월 1일 가입자는 1892명, 같은 달 30일 SK텔레콤은 1213명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반면에 망내할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뜨겁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7일 망내할인 상품 출시한 당일에만 2만 8000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후 하루 1, 2만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현재는 하루 3만여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벌써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KTF 역시 출시 첫날인 2일 2만 4000명이 가입해 주말까지 3만 7000명이 가입했으며 LG텔레콤도 출시 첫날 1만 7000명이 가입했다.
효과에 반신반의하던 업계는 망내할인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자 반색하면서 후속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이통 3사의 할인 상품이 모두 출시된 이상 초반 분위기를 잡기 위해 TV와 신문 광고를 통해 자사 상품의 특장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망내할인 상품의 특성상 자사 가입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고객의 혜택도 늘어나는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망내할인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높다”며 “3개월 정도 고객반응을 철저히 살펴 내년 초에는 더욱 더 고객 친화적인 할인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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