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15개월여나 묵은 체증 하나를 풀게 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우정사업본부(소속기관) 직제 개정을 통해 기존 ‘금융사업단’을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신설·단장은 라급 고위공무원)으로 쪼개고,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내 ‘운영기획관’ 직위를 ‘마급 고위공무원’으로 한단계 끌어올린 거죠. 그동안 행정자치부와의 이견으로 애를 끓였는데, 드디어 합의를 이뤘답니다.
이렇듯 고위공무원 직위 2개가 새로 생기면서 △4급 9개 △4급 또는 5급 2개 △5급 31개 △6급 이하 71개 등 115명이 순증 한다는군요. 특히 18개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로 전산장비 통합 관리·운영권과 함께 관계 직원 73명도 넘어오기로 해 모두 188명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근래 정통부 인력 증원 규모로는 가장 많다는군요. 체증을 풀었다기보다는 거의 숙원을 이룬 셈입니다. 고위공무원 및 4급 인사 적체로 내부 불만이 상당했는데 얼마간 숨통을 트게 됐으니까요.
정통부는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기획관을 ‘개방형 직위’로 새로 지정할 계획입니다. 또 우정사업본부 내 개방형 직위를 ‘우편사업단장’에서 ‘보험사업단장’으로 변경할 방침이라죠.
지난해 7월부터 도입한 ‘고위공무원단제도’에 따른 개방형 직위는 민간인과 공무원이 모두 응모할 수 있다는군요. 민간의 개방형 직위 진출이 열악한데, 과연 어떤 인물이 어느 자리에 뽑힐지 벌써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