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야, 로봇이야"

 ‘바퀴벌레 꼼짝 마!’

바퀴벌레 잡는 로봇<사진>이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 ‘진짜’ 바퀴벌레를 조종하는 ‘가짜’ 바퀴벌레가 개발됐다고 BBC가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 대학 조세 할로이 교수는 “바퀴 벌레들이 집단적으로 사는 군집 속에 들어가 이들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바퀴 벌레 로봇은 크기가 바퀴벌레와 비슷하며 표피층을 바퀴벌레처럼 꾸며 진짜 바퀴벌레 무리에 끼어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이를 통해 바퀴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장소를 알아낸 후 이들의 행동을 조정해 다른 장소로 유인하는 형태로 한꺼번에 박멸이 가능하다.

할로이 교수는 “이 로봇은 군집 생활을 하는 곤충의 행동 패턴을 연구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