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07)에서 와이브로(WiBro) 주파수대역인 2.3㎓(2.3~2.4㎓, 100㎒) 대역이 4세대 이동통신의 세계 공통 주파수대역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바 있는 와이브로가 또다시 4세대 이동통신 세계 공통주파수 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와이브로는 향후 세계 시장진출에 필요한 국제표준과 세계공통의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거머쥐게 됐다.
세계전파통신회의(WRC)는 3~4년마다 세계 190여 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과 30여 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 세계 공통의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고 전파이용과 관련한 국제규칙을 결정하는 회의이다.
WRC는 또 무전기용으로 사용 중인 450~470㎒(20㎒)대역과 통신ㆍTV방송중계용으로 사용중인 3.4~3.6㎓(200㎒)대역도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대역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방송사에서 TV용으로 사용중인 470~806/862㎒ 대역중 디지털 TV대역을 제외한 잔여대역도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시점에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3천100여 명이 참여했고, 우리나라는 송유종 전파방송기획단장을 수석대표로 통신사업자, 기기제조업체 및 연구소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활동했다.
ITU에 따르면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주류가 될 4세대 이동통신의 경우 전송속도가 이동 중에는 100Mbps, 고정 시에는 1Gbps 정도가 필요하며 전체 주파수대역폭은 2020년까지 현재 3세대 이동통신(330㎒)보다 5배(1,280~1,720㎒)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ITU는 세계각국의 주파수 수요 예측에 기초해 향후 사용될 4세대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기 위해 각국의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한국은 와이브로 주파수대역이 세계공통 주파수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
송유종 전파방송기획단장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와이브로가 3세대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데 이어,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가 세계 공통의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로 선정됨에 따라 와이브로의 세계로밍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계기로 와이브로 기술의 해외진출과 장비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