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시장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아웃소싱·오픈 소스·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이 꼽혔다. 또 인도·중국과 같은 저비용 개발 환경,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부상, 신흥 시장의 확대, 협력업체(third-party)를 통한 유지 보수와 관리가 앞으로 10년 동안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좌우할 7대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가트너가 밝혔다.
가트너 윌리엄 스나이더 부사장은 “이 흐름은 소프트웨어 판매 방식을 바꾸고 지금과 같은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의 의존도를 크게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서는 이 결과 앞으로 10년 동안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고 결론 내렸다. 가격이 하락하는 데는 협상력(bargaining power) 면에서 소프트웨어 구매자 쪽으로 무게중심이 바뀌는 시장 환경도 한 몫한다고 예상했다. 하드웨어와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데 앞장 선 정보기술(IT), 전산 부서가 점차 소프트웨어 비용을 절감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면서 소프트웨어 가격에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스나이더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소프트웨어 시장은 독특한 특성으로 구매자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처음으로 구매한 후 가격 협상력을 거의 갖지 못했다”며 “앞으로 5∼10년 동안 다소 불평등했던 이런 구조가 바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 CIO와 소프트웨어 구매 담당자의 지위가 지금보다 강화되는 구매자 중심의 시장이 펼치지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의 이익률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특히 오픈 소스 흐름에 주목했다. 오픈 소스로 IBM·MS와 같은 소프트웨어 공룡이 일거에 무너지는 일은 없겠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통적인 수익 구조에는 적잖은 영향을 준다고 예상했다. 오픈 소스가 대세로 굳어지면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분야로 서버·운용체계(OS)·개발툴·데이터베이스(DB)를 꼽았다. 아울러 2011년까지 신규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25%가 SaaS 방식으로 판매된다고 덧붙였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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