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업계가 침체의 긴 터널에서 한줄기 빛을 찾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월 지상파DMB 6개사의 광고매출이 증가세를 보여 내년엔 도약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지상파DMB의 광고 영업을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총 광고매출액이 6억440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17%증가하며 1개사 평균이 1억원을 돌파했다. 11월 광고수주액도 20일 현재 지난달 총 수주액을 넘어선 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9월까지 1개사 월평균 광고매출액은 1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KOBACO는 지상파DMB의 광고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누그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상파DMB 단말기의 보급대수가 800만대를 넘어서고 전국서비스가 실시되면서 매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상파DMB사업자당 회사 운영을 위해 최소 5억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최근의 광고수주액은 적자구조를 탈피하는 데 아직 한계가 있다. 지상파DMB가 전국화했지만 아직 난시청 지역이 많은 것도 걸림돌이다.
KOBACO와 지상파DMB방송사들은 내년을 적자구조를 탈피할 기반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광고효과의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 2월 지상파DMB시청률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조병서 KOBACO 팀장은 “내년부터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상파DMB업계와 협의를 통해 광고 매출 및 광고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