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보·전자산업분야의 단체·기업·연구소·대학이 중심이 된 ‘국제표준화협력체(CJK-SITE)’가 민간 주도로 창설돼 이 부문 국제표준화 활동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정보·전자산업계 주요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JK-SITE 1차 총회를 열어 3국의 정보·전자산업 부문 공동 표준화 협력체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한국 측에서는 표준협회· 전자산업진흥회· 삼성전자· LG전자· 경북대· 산기대 등이 일본 측에서는 전자정보산업협회· 소니· 도시바· 마쓰시타· 후지쯔· 미쓰비시 등이, 중국측에서는 전자표준화연구소· 하이얼· 레노버· IGRS랩· ETIRI 등이 참가했다.
한중일 관련 산업계는 이 자리에서 국제표준화 이슈에 대한 정보교환 및 이해증진, 국제표준 공동제안 등과 같은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표준화 협력체’를 구축했다. 이번 총회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 IEC)의 3국 정부대표기구인 산자부 기술표준원(KATS)·일본경제산업성(METI)·중국표준원(SAC)이 참가해, 민간주도로 창설된 국제표준화협력체는 사실상 3국의 국제표준화 지원단체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
최갑홍 기술표준원 원장은 “한중일 3국은 가전, 반도체 등 정보전자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표준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한중일협력체 구축이 국제표준화의 주도적 위상을 확보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