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표준 경쟁에서 블루레이 진영이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블루레이와 경쟁 제품인 HD DVD와의 판매량 차이는 미국 지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로이터통신은 블루레이협회의 조사자료를 인용, 유럽 지역 블루레이 기반 영화 타이틀 판매량이 ‘마의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용 게임 타이틀로 팔린 블루레이 디스크 수까지 합하면 210만장이 넘는다.
시장조사 기관인 미디어컨트롤Gfk는 영화 타이틀 시장에서 블루레이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73%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300’ ‘스파이더맨’ ‘캐리비언해적’ 등 영화 타이틀이 블루레이 판매를 주도하며 HD DVD와 3배 이상의 판매 격차를 벌여놓은 것. 이에 앞서 시장조사 기관 홈미디어리서치는 지난 1∼ 9월 미국 시장에서의 블루레이 판매량도 HD DVD 판매량의 두 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HD DVD 진영은 “자체 조사 결과 게임기를 포함하지 않은 순수 HD DVD 플레이어는 75만대 이상 팔려나갔으며, PS3플레이어를 빼면 시장에 팔린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많지 않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같은 날 배포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