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과 기업 참여 저조로 공전을 거듭해 온 유럽 위성항법시스템 프로젝트 ‘갈릴레오’가 재가동에 들어갔다.
29일 BBC는 영국 위성업체 서레이 새틀라이트 테크놀로지(SSTL)가 독일 OHB와 손잡고 갈릴레오 위성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SSTL은 2005년 발사된 갈릴레오의 유일한 시험위성 ‘지오베(GIOVE) A’ 제작업체. 이후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표류하면서 당초 계획된 두 번째 시험위성 발사가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OHB는 연구용 위성 전문업체로 미 콜럼버스 우주 연구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경력이 있다. SSTL과 OHB 양사는 제휴에 따라 OHB가 갈릴레오 위성을 제작하고 SSTL은 탑재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민간업체들의 가세로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위성체 개발,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EU 회원국들은 또 올해와 내년에 책정된 농업 등 분야 불용 예산 24억유로(33억8000만달러)를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최근 결의, 예산 부족 문제도 조만간 해소될 전망이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