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꽉 막힌 도로 위 차 안에서 교통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라디오를 켜고 실시간 교통상황 보도를 듣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자체들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전광판을 통해 알려주는 ‘올림픽대로 행주대교-한남대교 45분’과 같은 예상 소요시간을 확인하는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다음달 3일자 최신호의 ‘신기술 소개란(WHAT’S NEXT)’에서 휴대폰 통화 신호로 교통체증을 분석해 알려주는 기술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미 애틀랜타에 있는 에어사게(AirSage)라는 업체가 개발한 이 기술은 차 안의 휴대폰에서 나오는 신호의 빈도·속도·전화번호 등을 소프트웨어 알고리듬으로 계산해 차량 주행속도를 측정한다. 보통 고속 주행 중일 때보다 정체된 차내 운전자들이 휴대폰 통화를 많이 하기 때문에, 휴대폰 신호가 많을수록 교통체증이 극심하다는 통계가 나온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에어사게는 미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넥스텔과 제휴를 맺고, 스프린트의 이동통신 기지국과 휴대폰 간 교환하는 위치 데이터를 해당 지역 지도와 연계해 입력한 뒤 46개 지자체와 지역TV·라디오 방송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에어사게뿐 아니라 인텔리원이라는 업체도 GPS위성을 사용하지 않고 휴대폰 위치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을 추적하는 유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