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반도체 업체 AMD로부터 연구개발(R&D)센터를 유치하는 데 또다시 성공, 인텔에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게 됐다.
2일 AP통신은 AMD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우는 벵갈루루에 5만200평방피트 규모의 R&D센터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AMD가 인도에 R&D센터를 짓는 것은 벵갈루루와 하이데라바드 R&D센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헥터 루이즈 AMD CEO는 새 R&D센터 완공식에 참석, “벵갈루루의 새 R&D센터는 AMD의 차세대 45나노 쿼드코어 마이크로프로세서 ‘상하이’의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새 R&D센터에 350명의 연구와 디자인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반도체 개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도는 첨단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 투자 촉진기구를 설립했으며 최근 몇년 간 인텔에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냈으나 실패로 끝났다.
인텔은 지난해 말 인도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검토했다가 △인도 정부의 관료주의 △해외기업에 대한 규제 △고용시장 경직성 등을 이유로 결국 지난 3월 중국 다롄에 25억달러 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립키로 공식 결정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